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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건강한 빛으로 물들이는 커뮤니티 기획자

건강
관계
환경
주특기
OGGE 브랜드 & 크리에이티브 기획자
하는일
커뮤니티 디자이너
1. 키님은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하면 좋을까요?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하고 즐겁게 누리며 삶을 보내고 싶어요. 저는 좋은 것이나 반짝이는 것들을 잘 찾아내는 것 같아요. 다양하게 비춰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른 사람에게 익숙한 걸 새롭게 조명해서 비춰주거나, 잘 안 보이는 것들을 소중하고 중요하게 비춰주고 싶어요. 언젠가 자기소개에서 저를 RGB 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요. RGB는 빛의 3원색(빨강, 파랑, 초록)으로 이루어진 체계인데요. 3가지 색을 조합하면 정말 다양한 색이 만들어진답니다. 저는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세상을 비추고 싶어요. 그럼으로써 다양함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제일 중요한 건 사랑과 평화라고 생각했어요. 조금 어려웠던 부분도 있어요. 선하고 착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어느 순간 바보 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 때가 있어요. 친구들 배려하고, 소외된 친구들을 신경 써주는데, 그걸 이용해서 나를 더 시킨다든지, 내가 좀 더 해준 거에 대해서 얕잡아 보고, 막 대하는 경우가 있다거나요. 메이플스토리할 때 사기당한다 거나요? 보편적인 가치와 반대되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 같아요. 요즘 뉴스를 볼 때 화가 나는 일이 많아요. 환경만 해도 우리 일상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데, 세상이 태평해 보일 때가 많아요.
뉴스에서는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를 지켜주는 단단한 힘이라고 생각해요. 동네에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 민준이가 자전거를 처음 타게 된 이야기. 오래된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던 식당이 코로나로 문 닫을 뻔할 때 학생들이 나서서 살린 이야기라거나요.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우리의 피드를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2. 키님은 어떨 때 건강하다고 느끼나요?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일상의 루틴을 잘 지키고 있을 때 건강하다고 느껴요. 결국에 내가 제일 자주 성실하게 해내는 일이 나를 이룬다고 믿어요. 운동 가기로 한 것을 지킨다거나, 아침에 유산균 먹기로 한 약속을 지킨다든지요. 내가 좋아하는 삶의 시간을 잘 지켜내고 있을 때 건강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는, 회사 오자마자 샤워하는 거에요. 들어오면 무조건 샤워하고 밥 먹고 제일 좋아하는 책이나, 뉴스를 읽어요. 간접등만 켜놓고 깨끗한 상태로 내가 좋아하는 걸 쉬면서 보는 게 즐거워요. 피곤하면 좋아하는 ASMR을 켜놓고 잠에 드는 순간도 행복해요. ASMR로는 유투버 Rose님의 콘텐츠를 추천해요. 사람의 입소리로 소리를 내주는데요. 되게 편안하게 자연스워요. 잠들기 전에 온전히 혼자 있다는 감정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조명이라거나 잠옷을 살 때 기분이 좋아요. 좋아하는 잠옷을 입고, 침구를 정갈하게 하고, 룸스프레이 인센스를 뿌리고요.
3. 키님만의 건강함을 위해 실천하고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3월부터 러닝을 했어요. 러닝이라는 행위 자체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뛰고 나면 땀이 나잖아요. 덕분에 세탁기도 자주 돌리게 되었어요. 소량으로 빨래하다보니, 빨랫대도 더 여유롭게 쓸 수 있어요. 작게 작게 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설거지도 바로 하게 되었어요. 러닝이 더 집안일을 잘 하게 해줬어요.
요즘은 요가도 해요. 요가로 신체 밸런스가 아주 좋아졌어요. 외관적으로 스스로가 만족스럽다는 게 중요한 요소 같아요. 거울 볼 때 기분 좋고, 몸을 움직이는 가동 범위가 늘어나며, 몸이 더 좋아졌음을 느껴요. 요가하며 온전하게 숨 쉬는 순간이 일주일에 2번은 하다 보니까, 그 순간에 되게 위로받고 안심하는 마음이 들어요. 요가원이 주는 향기와 분위기, ‘나마스떼’라고 말하며 운동을 마무리하는 순간이 감사해요. 요가원은 회사와 집 중간에 잡았는데요. 요가하고 나면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요.
아침에 확언 명상도 해요. 확언 명상을 하며 주변에 감사하고 세상에 좋은 사람이 많다고 하며 고마운 사람을 떠올려요. 내가 하는, 내가 가고 있는, 행하고 있는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그럴때마다 확언 명상이 도움 돼요. 나는 잘 가고 좋은 선택을 할 거야! 에일린님의 성공, 긍정 확언 영상을 추천합니다.
4. 키님은 어떻게 성장하고 싶으세요? 또는 키님의 목표가 있다면!
요즘 고민이에요. 어떤 목표를 가져가지? 한적한 마을에서 한적하게 살고 싶은 게 꿈이에요. 확실한 건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요. 함께 성장하는 것. 제가 잘 아는 게 있으면 나누어주고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저도 같이 성장하고 싶어요. 일을 할 때는 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같이 해줘야 되는 게 많잖아요. 함께 어울러지며 성장하고 싶어요.
DMZ 페스티벌에 갔었어요. 어르신도 춤추고 노래 부르고, 누구도 쭈뼛하지 않으며, 모두가 즐기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저는 문화와 음악을 사랑해요. 사람을 즐겁게 해주니까요. DMZ 페스티벌에서는 모두를 포용하며 페스티벌이 기획된 모습이 좋았어요. 보통 페스티벌에서는 아티스트 라인업도 차등을 두며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요. 헤드라이너를 큰 글씨로 보여주고, 다른 아티스트들을 작게 표현하거나요. 이곳에서는 모두를 동일하게, 평등하게 표현해 줘서 좋았어요. 다양한 기획에서 이런 점을 느낄 수 있었고요.
저는 호모 루댄스 같은 인간이 되고 싶어요. 라틴어로 ‘노는 인간'이라는 뜻인데요. 사람들이 즐겁게 자기답게 살았으면 해요. 뜻이 맞는 분들과 만나서 재미있는 것들을 기획하고 풀어내 보고 싶어요. 요즘 세상은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요. 회사에 가면 자기 색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많이 그러잖아요. 사람들의 삶이 더 다채롭고 즐거워지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5. 지금의 나를 만들게 해준 중요한 경험을 꼽아본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인생의 모든 순간이 생각해 보면 다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첫 직장을 다니고 퇴사한 이후에 방황했던 3년이 기억에 남아요. 어릴 때부터 나름의 예술병이 있어서, 항상 문화 콘텐츠와 관련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관련한 대행사에 처음 취업했는데요. 거기서 일했던 1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동기들도 한 달 안 돼 퇴사하고요. 고작 몇 달 먼저 먼저 들어온 분들이 엄청 텃새 부렸어요. 대행사다 보니 너무 빠르게 돌아가야 했어요. 굉장히 수직적인 부분도 많았고요. 보상도 너무 적었어요. 맨날 야근하다 보니 건강을 잃어가고, 무언가 뭉뚱그려진 감정을 느끼며 1년을 보냈어요. 어느 순간 소화기관이 아파서, 그걸 핑계로 그만두었어요. ‘세상은 원래 매서운 곳이구나. 계속해서 나를 위해서 흘러가는 게 아니는 곳이다 보니, 내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버릴 수 있겠는걸' 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겪어본 사회생활에서 급류에 휩쓸린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일을 그만둘 때쯤 알고리즘 광고에 열정대학이 떴어요. 그곳은 참여한 사람들이 자기가 그냥 해보고 싶은 거를 과목 개설자가 되어 만들고요. 그 안에 사람들을 모으며, 소모임 같은 걸 하는 곳이었어요. 학창 시절 대외활동을 많이 해보지는 않어서, 다양한 이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때 많은 분을 만나고, 통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직장을 다닐 때는 엄청 회색이 된 느낌이었는데요. 그곳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시도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올라갔어요. 열정대학 경험 이후로 여행잡지도 만들어 봤고요. 나는 어떤 일을 하며 계속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어떤 방향으로 직업을 가져가야 할까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던 기회였어요.
그리고 서울시 환경 분야 운영팀으로 일하게 되었어요. 열정대학에서 알던 언니가 소개해 줬어요. 그때쯤 조카가 태어났었어요. 조카를 만나며 저의 세계가 넓어졌어요. 사랑의 범위가 늘어났답니다.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하긴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몰랐어요. 조카가 태어나면서 조카가 제가 어릴 때 겪었던 힘듦을 더 부드럽게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살아갔으면 해요. 친구들이 좀 더 착했으면 좋겠고, 그 친구들의 부모님이 더 안정적이고요. 더 좋은 세상의 필요성을 보다 크게 느끼게 되었어요.
그때 서울시 일자리 운영팀 공고가 올라왔고 분야도 환경이어서 좋았어요. 환경에 어릴 때부터 관심 많았었는데요. 거기 있던 팀장님이 자기답게 일하는 거에 관심 많으셨어요. 이곳에서의 경험 덕에 임팩트 생태계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패션 쪽 대행사에서 일할 때는, 소비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라 제 가치관과 별로 맞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직한 곳에서는 되게 감정이 편했어요. 그때부터 이 분야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당시 동료분들이 정말 좋았어요. 마음 맞는 분들과 일하면서 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6. 나에게 오깨란!
오깨는 외롭지 않게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진짜 동료들이 있는 곳이라고 할까요. 서울시 기후 환경 일자리 팀에서 일할 때  좋았던 걸 생각해 보면요. 그땐 진짜 티타임을 많이 했어요. 서로에 대해 알 기회, 시간도 많았고요. 사회 문제를 자연스레 얘기하고요. 선이 있다는 믿음 아래서 조금 생각이 달라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일상에 대해서도 나누고요. 격려하고 응원하고 위로해 주고요. 오깨에서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란 곧 루틴하게 더 성실하게 살아감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화려하지는 않은 과정이지만 이를 나누고 격려하고 응원하다 보니 서로의 일상을 더 자연스레 알게 되어요. 응원해 주는 동료들이 있다 보니, 삶을 지탱해 나가는 게 덜 외로워지는 것 같아요.
키와 동료분들이 기획하고 실행한 ‘지둥우이’ 프로젝트!